〈19세 이상〉
〈강추!〉[울리는 심장소리가 점점 거칠어져왔다. 긴장감이 순식간에 감돌았고 두 사람의 호흡이 뜨겁게 맞물렸다. 간지러운 숨결이 서로의 코끝과 뺨에서 느껴져 왔다. 설명 할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를 만든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올라 막혀왔다. 묘한 기분에 서영은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휘류가 남자로 다가왔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의 배우가 그저 한 남자일 뿐이었다.] 대한민국 탑 배우 그 남자 천휘류. 그리고 그의 매니저 그 여자 민서영. 천휘류란 남자는 민서영이란 여자가 올려다 볼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지기만 하는 자신의 모습. 그 보다 많은 나이, 별 볼일 없는 조건, 그리고 한 번의 이혼경력까지. 민서영은 별을 탐할 수 있는 조금의 자격도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부터 그는 같은 말을 읊조리며 자꾸 주문을 걸어온다. “넌 아마 모를 테지, 네 뜨거움에 내가 녹아내린 다는 것을…….” “천휘류를 믿어. 너 하나쯤은 지킬 만큼 강한 나를…….” 손리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설희(雪曦) - 뜨거움에 녹아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