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이를 여자로 생각해서 상관없어. 지금부터 날 남자로 생각해도 늦지 않아.”
일 말고는 관심도 없던 그가, 그래서 이혼남이 되어버린 주제에 저 얼음장 같은 여자를 눈에 담아버렸다. 차가운 그녀를 보면 뜨거워진다. 그녀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허기는 순식간에 뜨거운 욕망이 되어 그를 덮쳐온다. 저 무심한 여자와 뭘 어쩌려고……
“오늘 밤, 나랑 잘 수 있어?”
“그러면 끝인가요?”
“아니……. 시작이지. 이재이가 내 여자가 되는 시작.”
“결국, 이거였군요.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요. 나하고 자고 싶다고. 그랬다면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낭비하면서 밥 먹고 영화 보고 만날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그 말은 즉, 나하고 밥 먹고 영화 보고 만나는 것이 쓸모 있었다는 거네.”
송민선
‘알래스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천천히 글을 쓰면서 한 뼘씩 성장하고 싶어함.
편애(偏愛) http://cafe.naver.com/
▣ 출간작
레몬 달빛 속을 걷다
704호의 그 남자
내 사랑 울보
연애 한번
차가운 사랑(eBook)
터닝(eBook)
더 뜨겁게(eBook)
닥터 매리지(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