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환생이라 불린 피아노 신동 이나현과 나현에게 반해 십 대에 뒤늦게 데뷔했으나 탁월한 감각으로 베토벤의 현현이라 불린 서정민은 피아노 계의 라이벌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는 나현과 정민이 결혼을 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년.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는 진심은 뒤로한 채 불협화음처럼 삐걱거리기만 하는데…….
“전화도 안 받고 문자는 읽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겠는 상황! 너라면 어떨 것 같아! 왔는데 이런 식으로 말라 있을 거면 차라리 어딜 가든 너 나하고 같이 다니자. 어?”
그 말을 남긴 채로 그가 그녀를 번쩍 안아 들더니 침실로 향했다.
“하는 짓이 하도 귀여워서 잠깐 장단 좀 맞춰줬을 뿐이야. 내가 네 허락 따위 요구하면서까지 너하고 일일이 섹스할 거라 생각하지 마.”
‘언제나 그에 의해 이루어지던 일들, 3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걸 보면 그는 여전히 내가 미운 걸까?’
송여희
글을 쓰며 쓴맛 단맛 다 보고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30대 여자사람.
그래도 여전히 글을 쓰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 큰 수확이라고 여기는 요즈음.
▣ 출간작
십년지기
안개바람의 저편
순수의 시절
그에게 사로잡히다
피아노 너머로(Beyond the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