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헤르만 헤세는 독일 남부의 소도시 칼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조부모, 부모 모두 인도에서 포교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기독교뿐만 아니라 동양적인 분위기에도 친숙했다. 신학교에서 퇴학, 자살 기도(15세), 고등학교에서 퇴학, 책방에 견습 사원으로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도망쳐 나오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이 든 것을 계기로 헤르만은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에 발표한 자전적 성장소설로 인간의 창의성과 자유로운 의지를 짓밟고 인간을 규격화하려는 교육제도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전쟁 직후 발표한 《데미안》은 20세기 정신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라는 찬탄을 받으며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작으로는,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리드미컬한 헤세 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싯다르타》, 고도의 정신문화가 지배하는 이상향을 제시하는 《유리알 유희》, 《게르트루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수없이 많다. 1946년 괴테상을 받았고, 세계대전 후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62년 8월 몬타뇰라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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