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등학교 시절, 春川(춘천)에 살고 계신 숙부 댁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는데 숙모가 계모라 밥을 하기 싫어해서 삼촌이 하루치 밥을 해 놓으시고 출근하곤 했다. 사촌과 같은 6학년 도시락을 싸는데 부엌문을 잠그고 사촌은 도시락 밑에 계란프라이를 깔고 나는 신 김치를 까는 것을 보고 차별 대우에 속상해했다. 또한 외출 시 늦게 오면 찬밥뿐이 없다는 숙모님의 말씀에 저는 뜨거운 거 못 먹어요. 별명이 찬밥이야요…. - 본문 중에서
著者について
2014년 어느 날, 우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순수 날라리 제1집』을 낳았다. 어느덧 6년이 지난 지금 많은 변화 속에서 없어지고 지나가고 흩어지고, 떠나가 버린 흔적들을 가랑잎 주워 모으듯 더듬어 이 한 권의 책 속에 쓸어 담아 본다. 경인교대 문화예술대학원생들의 산고의 흔적 『순수 날라리 제2집』은 소중하고 주옥같은 글을 통해 단합과 순수함으로 끊임없는 아름다운 동행을 기약해 본다. - 2020.2. 출판위원장 이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