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우리 일상의 풍경을 수없이 바꾸어왔다. 생활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사물들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위대한 발견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만년필, 스카치테이프, LED, 돼지껍데기, 비타민C, 마가린, 당구공, 미세먼지 등 33가지 다양한 사물들과 사건들에 숨은 과학을 발굴한다. 숨은 과학 뒤편에는 오랜 무지와 싸운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다. 결국 과학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 과학자만이 아니라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현대 세계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과학자들의 숨은 노력을 찬찬히 이야기해준다.
“상상과 호기심은 과학의 시작입니다. 우연으로 가장된 발견조차 수많은 오류와 실패를 거쳐 긴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이고 그 시작은 상상과 호기심이었습니다. 상상과 호기심, 고민 없이 결과를 외우고 답을 찾으려 계산하느라 바쁜 우리는 어쩌면 (남태평양의 화물신앙cargo cult처럼) 날지 못하는 나무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설명을 붙이려는 노력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인류는 처음부터 과학적 사고를 해왔습니다. 신화 역시 과학의 철학적 사고 양식을 빌렸지요. 호기심과 상상, 그리고 질문은 인류 발전의 시작이자 동력이었습니다. 그 본능을 잃은 채 책 읽을 시간조차 없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꺼진 동력의 스위치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싶습니다.”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시작으로 물질의 본질에 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지금은 물질의 분자 진동에너지 분석을 통해 국내외 각 분야의 기업체, 대학 및 연구소 과학자들의 연구를 돕고 있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과학 대중화에 힘쓴다.
과학기술인네트워크(ESC)와 페이스북 SNS, 과학 강연과 교양과학 칼럼 등을 통해 과학을 탐구하고,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과학, 철학, SF, 시, 에세이와 만화를 즐겨 읽는다. 드로잉을 좋아해 삽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사이언스 빌리지』 『사이언스 빌리지: 슬기로운 화학생활』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