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연구가이자 역사문화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고전의 재해석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책 『머리는 손자처럼 가슴은 공자처럼』에서는 난세의 붓과 칼을 각각 대표하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한 권으로 녹여내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춘추시대는 인류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드문 야만과 살육의 시대였다. 공자는 살아남아 승리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던 시대를 직접 살고 통찰해낸 지식인이다. 격동하는 세상의 흐름과 극한의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치열하게 탐구해 ‘난세의 제왕학’으로서 공자사상을 완성했다. 동서고금 최고의 전략전술서로 평가받는 『손자병법』.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이기는 전략이 아닌 인간학의 정수로서 최고의 병도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전쟁 없는 삶임을 강조한다. 전쟁의 본질을 간파했던 손자는 민심을 어지럽힐뿐더러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저자는 “『논어』와 『손자병법』의 주장은 서로 다르지 않다. 둘 중 한 권만 읽는 것은 반쪽짜리 지혜만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른바 문무겸전文武兼全이다. 신동준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후흑학』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무경십서(전4권)』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인물로 읽는 중국 현대사』 『삼국지 군웅과 치도를 논하다』 『열국지 교양강의』 『조조 사람혁명』 『춘추전국의 영웅들(전3권)』 『조선국왕 vs 중국황제』 『CEO의 삼국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실록 열국지(전2권)』 『춘추좌전(전3권)』 『자치통감 삼국지(전2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