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갓먼당과 방아산이 자리하고 그 사이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고 다시 그곳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에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10여 년 간 재직하면서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부를 하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그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미학과 예술을 새롭게 공부하며 관심을 넓혔다. 그 사이에 조선시대 사가독서와 같은 연구년을 맞이해서 방문학자로 베이징의 중국사회과학원에 다녀왔다. 1년 간 중국에 머물면서 문화와 역사를 가진 몇 십 곳의 도시를 가족과 함께 다니며 교과서와 현장이 만나는 답사를 했다. 요즘도 당시에 가본 곳의 사진을 보며 떨리던 숨결을 다시 느끼곤 한다. 문자가 주는 의미의 열림을 문화가 주는 구체의 아름다움과 연결시킬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지금까지 한국동양철학회와 한국철학회 등에서 총무, 편집, 연구 분야의 위원, 이사, 위원장을 맡아서 학회 활동을 수행했고 사단법인 선비정신과 풍류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양철학 분야의 연구를 줄기차게 해왔고 그 결과 전문 서적과 대중교양 서적을 왕성하게 출간했다. 쓴 책으로 『동양철학의 유혹』, 『사람다움의 발견』,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어느 철학자의 행복한 고생학』, 『중용, 극단의 시대를 넘어 균형의 시대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철학사의 전환』, 『신정근교수의 동양고전이 뭐 길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동중서의 춘추번로: 춘추-역사 해석학』, 『백호통의』, 『세상을 삼킨 천자문』, 『유학, 우리 삶의 철학』, 『동아시아 미학』, 『의경, 동아시아 미학의 거울』, 『소요유, 장자의 미학』, 『중국근현대미학사『 등 30여권의 책이 있다. 앞으로 동양 예술미학, 동양 현대철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인문학과 예술의 결합을 이룬 신인문학 운동을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