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고해(체험판)

· Chungrim Publishing Co., Ltd.
Ebook
63
Pages

About this ebook

정약용은 왜 자신의 묘지명을 스스로 써야 했을까? 정약용은 무덤 속에 묻었던 글에 무엇을 남겼을까? “나는 다산으로 불리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의 인생을 정리한 글, 자찬묘지명 정약용의 마지막 고백으로 그와 정조의 시대, 그리고 그의 삶에 다가가다 허름한 방에 초로의 사내가 앉아 있다. 한때 그는 어디서든 중심에 서 있는 게 당연했다. 한국에서 논문에 가장 많이 인용된 철학자였고,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올린 공학자였다. 마흔에 이미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능한 관료이기도 했다. 하지만 빛나던 순간은 찰나와 같았고, 추락은 길었다. 그는 이십 년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다음에야 세상으로 돌아왔다. 갇혀 지낸 생을 꼽아보니 삶의 3분의 1이나 차지했다. 검은 머리카락보다 흰 머리카락이 많아진 그는 더 이상 천재도 무엇도 아니었다. 다시 만난 바깥 또한 그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 젊은 사자와 같았던 동지들은 옛사람으로 사라졌다. 과거는 마치 어제와 같은데, 고개를 돌려보니 육십이다. 환갑을 맞았지만 감히 자신의 예순한 번째 생일이 기념되리라 기대하지 못 한다. 대신 그는 낡은 정장 차림으로 홀로 앉아 오래된 카메라 앞에 앉아 있다. 그는 환갑을 맞아 자신의 영정을 스스로 촬영하고자 한다. 그는 그 기록에 무엇을 담고 싶었던 것일까.

About the author

저자 신창호는 고전학자이자 교육학자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서四書의 수양론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용中庸의 교육론을 연구했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후학들에게 한국 교육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 교양교육실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고전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되짚어보고 지금 여기에 적용하려는 저술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극소수만이 누리는 박제된 영역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인문학이라는 화두를 고민하며,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양고전특강을 비롯해 각종 시민대학과 자유교양 강좌 등에서 고전과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일생에 한번은 논어를 써라》를 비롯해 《공자가 청춘에게》, 《공부 그 삶의 여정》, 《함양과 제찰》, 《길 위의 인문학》(공저), 《톨스토이의 서민교육론》, 《유교 사서의 배움론》, 《대학, 유교의 지도자교육철학》, 《유교의 교육학 체계》, 《한글논어》, 《한글맹자》, 《한글대학중용》, 《나는 무엇인가》, 《마흔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등 20여 종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시황평전》(공역), 《공자평전》, 《노자평전》(공역), 《관자》(공역) 등이 있다.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