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의 소원은 졸업장이다. 금박을 두른 종이에 ‘졸업장’이란 금색 글과 내 이름이 박힌 졸업장. 그걸 받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는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환상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환상에서 깨어나 전의를 불태운다. 이번에는 반드시, 기필코 졸업장을 받고 말 거라고…. 학교 가기 싫어 마계로 가출했다가 60년 만에 귀환한 왕자 레안. 졸업장을 얻기 위한 그의 파란만장한 행보가 대륙을 뒤흔든다. 한세의 판타지 장편 소설 『십왕 연대기』 제 1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