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몸이 이렇게까지 야한 줄은 몰랐는데.” 하얗게 드러난 지안의 온몸을 진득한 눈빛으로 샅샅이 핥던 도한은 실소와 함께 입술을 꾸욱 힘주어 물었다. 자그마하고 예쁘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이렇게 사람 눈이 돌아버릴 만큼 몸이 야할 줄은 미처 생각도 못 했다. 도한에게 지안은 어디까지나 아가씨였지, 여자가 아니었으니까. “아흣, 으응.” 도한은 가슴을 가리고 있던 지안의 팔을 틀어쥐고 위로 올린 다음, 말랑한 가슴 위로 입술을 내렸다. 말캉하고 부드럽던 정점을 핥아 올리고 힘 있게 빨아들이자 자극을 받은 그곳이 도한의 입에 꼭 맞도록 단단하게 솟아올랐다. “실장님. 흐읏, 아.”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남자의 손길에, 이전에는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야릇한 느낌에 지안은 밭은 숨만 할딱대느라 채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가슴 위로 느껴지는 정직하고도 노골적인 혀놀림 탓에 몸이 잘게 떨렸다. 거친 듯 부드러운 손길에는 다리가 저려왔고. 길고 굵은 손가락이 순식간에 미끄러지듯 은밀한 그곳을 쑤시고 들어온 순간, 지안은 아래가 뚫리는 것 같은 감각에 비명을 내질렀다. 안쪽 깊은 곳을 은근하게 휘젓는 손가락의 촉감이 너무도 선명했다. “으응, 이상해.” “그 이상한 거 하자고 한 거, 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