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리고 대기업 자제와 결혼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하던 이영. 그러던 중 갑자기 그녀가 일하던 꽃집을 차가 덮치는 사고가 일어나고, 이영은 사고에 휘말려 정신을 잃는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을 때, 이영은 사람들이 자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정이영이 아닌 지서율. 그녀는 이영이 사랑했던 남자, 최도준의 부인이었다! 이영은 다른 여자의 몸으로 사랑했던 남자 최도준과 재회한다. 하지만 서율을 사랑해서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했던 도준은 아내에게 지독히 차갑기만 하다. “기억 잃었다면서 그 빌어먹을 취미생활은 여전하군요.” 아무리 봐도 무언가 상황이 이상했다. 이영이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게 분명했다. “네 마음대로 시작했으니 끝은 내가 내야 맞지.” “…….” “이 짓도, 결혼도.” 이영은 기억상실에 걸린 척 지서율이 되어, 자신이 모르는 숨겨진 진실을 캐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