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뒤를 잇는 독일 스릴러의 진수! 2011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등장 이후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작가가 찾아왔다. 아르노 슈트로벨은 스릴러 소설 중에서도 특히 밀도가 높은 사이코스릴러 장르만을 고집하는 작가로, 독일에서는 이미 수많은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아르노 슈트로벨의 작품 중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스크립트』는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 사이코스릴러만을 고집하는 그가 유럽을 휩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성을 납치해 등의 피부를 벗기고, 그 위에 소설을 써서 보낸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저자는 사건에 휘말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되는 피해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한 행각을 벌이는 범인, 그리고 그 범인을 쫓아야 하는 형사의 세 각도에서 절묘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빠르고 과감한 전개, 다소 자극적이지만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스크립트』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작품과는 조금 다른 독일 스릴러의 또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이기만 한 미스터리 작품에 질린 독자들, 특히 ‘강한 작품’을 찾아 헤매던 이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단비 같은 소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