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장(銀星莊)의 식객 거웅(巨熊)의 아들로 태어난 청풍…! 은성장의 도약을 위해 거웅은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동생은 간살을 당하는데…! 천신만고 끝에 은성장을 도망나와 제 손과 얼굴을 칼로 긋고 아수라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아이의 처절한 이야기…! 강호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의 손과 발 뿐…! 강호의 난무하는 음모와 기만 앞에서 배신당하기 전에 배신하겠다고 절규하는 청풍…! 하지만 온전히 버리지 못하는 한가닥 연민(憐愍)과 정(情)은 또 어쩌란 말인가! 변주문각(贈彈箏者) - 살도자- 은골무로 어음곡 타니 줄은 오십줄이요 바닷가 바람 가르니 기러기 행렬 비스듬히 나누나. 벗의 마음 속 원망일랑 조금이야 알겠지만 양자강 달빛은 배에 가득 차는구나. 銀甲彈氷五十絃 海門風急雁行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