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세무사로 출근하게 된 건욱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듯한 지은을 만나게 된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는 여자.
아침마다 그녀와 미숫가루를 타 먹으며
건욱은 지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런데…….
“아이 유치원 끝날 시간이에요.”
“아이?”
“네. 제 아이요.”
“지은 씨 아이라니 무슨 뜻입니까?”
“다 안다고 하셨잖아요. 저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말에
건욱은 혼란스러워지지만 곧 마음을 정한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녀뿐 아니라 그녀의 아이까지 보듬겠다고.
아이를 키우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
그녀의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며 직진하는 남자,
둘의 사랑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