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들에게 키워지는 중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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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인 줄 알았는데… 생판 남이었다고?

엑스트라로 빙의한 지 1년 만에 내가 곧 쫓겨날 신세라는 걸 알게 됐다.

 

차라리 내 발로 집을 나가겠다고 했더니,

 

“사실은 이 아이가 내 따님입니다. 그렇지, 따님?”

 

사이코패스 망나니 공자의 눈에 들어 버렸다?

 

‘놀이 후에 상대한테 준 돈이 섬 하나를 살 정도였다던데?’

 

그에게 어울려 주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기에

훌륭히 딸 노릇을 하고,

몇 달 뒤 두둑해진 통장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 집을 나왔다.

 

“내가 떠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내 곁에 있거라.”

 

그런데, 나를 놀잇감으로 여기던 아빠가 날 찾아와 붙잡는다.

 

*

 

아빠의 설득에 가문으로 돌아왔더니

마탑주네 가문과 아빠는 나를 입양하겠다고 싸우고

삼촌과 고모들은 날 지키겠다고 모여들었으며,

미래의 미친놈들이 내게 이상한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한다, 에이린. 오늘부로 네가 가주란다.”

 

게다가 공작가의 가주 자리가 내 생일 선물이란다.

모든 것이 너무 바라던 대로 이뤄지고 있다.

 

[야, 너 언제까지 처잘 거야? 할머니가 유지 장치 떼 버리라잖아!]

[차미소, 너 죽는다고!]

 

이 목소리는 뭐야?

나,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자은향 작가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당들에게 키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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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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