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 보니 7년간의 기억이 사라졌다.
황녀였던 나는 대공비가 되어 있었고,
4년 전 나와 결혼했다는 ‘남편’은 한때 적대 관계였던 이다.
게다가 기억나지 않는 어젯밤은
나와 그가 처음으로 보낸 밤이었다.
“4년을 기다렸어.
그런데 당신은 그다음 날 기억을 잃었군.
참 대단한 여자야, 그렇지?”
-아무래도 내가 무척 큰 잘못을 한 것 같다.
답답함에 기억을 찾으려고 하지만,
하나하나 드러나는 진실은 알던 것과 무척 다른데…….
기억을 잃은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될까.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끝까지 놓지 않을까.
악당들의 우아한 밤을 위하여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