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만! 이제 그만해요…….”
변했다. 지금의 제 기분처럼.
“한 달 동안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네 입으로 약속한 거 같은데?”
태경은 검은 머리카락을 눈썹 아래로 흐트러뜨린 채 해윤의 허벅지를 꽉 끌어당겨 안았다.
위험해!
이 남자…… 정말 위험해…….
“덫에 걸렸다, 정해윤 너.”
해윤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강태경이 위험한 남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갓 스물한 살이 된 그녀는 스물아홉, 수컷 냄새가 강한 태경의 시선 안에서 태연한 척할 수 있는 스킬은 미처 배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