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간 세상을 동경해 인간이 되고자 한다.
얼음 결정의 힘을 빌려 잠시 인간의 모습을 하지만,
타고난 온기 때문에 진짜 인간이 될 수 없어 실망하려는 찰나.
‘인간이 이런 냉기를 가지고 있다고?’
눈의 여왕의 분노를 사 온몸이 얼어 가는 리안을 만나게 된다.
‘나랑 바꿀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
순식간에 리안의 냉기를 몰래 흡수할 계획을 세운 슈네.
잠든 리안에게 입을 맞추며 기운을 빨아들이는데…….
* * *
“하아, 읏, 다른, 쪽도, 하아응!”
한편, 밤마다 찾아오는 정체 모를 여인으로 인해
처음으로 따뜻함과 쾌락을 느끼게 된 리안.
온기를 잃고 싶지 않은 그는
여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녀를 한계까지 몰아넣는다.
그리고 절정의 순간, 눈앞에 나타난 것은…….
“잘, 잘못했어. 으익, 그거 그렇게 만지지 마. 흐어엉.”
어딘지 익숙한 뾰족한 귀와 풍성한 꼬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