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놀란 율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뭐… 뭐라고?”
“아빠.”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그는 아빠라는 단어를 또 내뱉었다.
주운 알에서 드래곤 새끼가 태어난 이후로 꿈속에 이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조각상 같은 몸과 흡사 생수병을 닮은 듯한 대물을 가진 남자를 퇴치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한번 대주면 사라질 거라는 조언에 따라 꿈속의 남자와 관계를 맺는 도중 그가 율에게 아빠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애완동물 삼아 기르던 새끼 드래곤이 꿈속의 남자였고, 그의 알을 낳지 않는다면 지구는 위험에 처한다고 하는데?
지구도 구하고 율의 텅 빈 지갑도 채워주는 이야기.
저자 - 수비
커피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출간작] 『더블스피크』, 『반짝이는 빛』, 『너의 향기에 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