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자 이상훈: 18.44미터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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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은 불꽃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뒤처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대했다. 최고의 자리를 추구했지만, 낙오자도 자기 존엄을 지키며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사회인 지금 이상훈이 보여준 따뜻한 리더십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꼭 고찰해봐야 할 인물이다.

라커룸 기타사건, 구단과의 마찰, 돌출행동 등 언론의 보도. 그리고 느닷없는 은퇴 선언.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아직 팬들은 ‘이상훈’을 외치며 가슴 뜨거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 이상훈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4년 1월 이상훈 선수의 트레이드와 6월 느닷없는 은퇴는 국내야구계 전체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마운드를 떠난 이상훈은 록밴드 WHAT!의 리더로 변신해 무대에서 또 다른 열정을 쏟아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상훈은 국내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깊이 오해 받고 있는 존재다. 고집 세면서 자유분방하다는 평은 그라운드에서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길게 기른 갈기 머리 때문에 생겨난 추측이다. 그는 누구보다 야구에 진지했고, 유니폼에 자긍심이 컸고, 최고를 위해 철저하게 자기를 단련했다.


야구장을 떠난 이상훈은 여자야구팀 ‘떳다볼’의 감독을 아무 조건 없이 맡아 헌신적으로 코칭에 임해 팀에 우승을 안겨줬다. 또 프로야구에 진입 못한 선수들의 마지막 패자부활전이 펼쳐지던 고양원더스팀의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다독여 야구에 다시 전념할 수 있게 했다. 기술의 야구가 아니라 삶의 야구를 가르쳤다. 어떤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냉혹한 프로야구판에 새롭고 인간적인 리더십을 몸소 실천했다.


이상훈은 유니폼 입은 사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는 법이 없었다. 좀 거칠고 투박해도 부딪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더라도 감수하는 쪽을 택했다. 덕분에 한국의 야구문화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구단에 대한 선수들의 발언권도 신장됐고, 미디어와도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차츰 자리잡았다.


“팬들은 감동을 원하지 기록을 원하지 않는다.”


이상훈이 자기 수첩에 써둔 글이다. 그는 기존 생각이 정리되거나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글처럼 살기 위해, 고단한 쪽을 선택했다. 돌아가고 타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자기 앞에 놓인 길을 외면하지 않고 언제나 마주 섰다. 감동과 기록이 부딪힐 때 그는 늘 감동을 선택했다. 자주 손해를 감수했고 때로 미래를 희생했다. 그는 예술가였다. 마운드라는 무대에서 혼신을 다해 공 던지는 '행위예술가'였다. 덕분에 팬들은 꿈을 꿀 수 있었다. 가슴 설렐 수 있었다. 그가 우리에게 안겨준 소중한 선물들이다. 이 책은 그 선물들에 대한하나의 보답이다.


그리고, 팬들은 여전히 이상훈을 사랑한다.


이상훈은 불꽃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뒤처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대했다. 최고의 자리를 추구했지만, 낙오자도 자기 존엄을 지키며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사회인 지금 이상훈이 보여준 따뜻한 리더십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꼭 고찰해봐야 할 인물이다.

마운드 위에 선 상훈이는 그 누구보다 당당했다. 상훈이가 LG 트윈스의 투수로 활약할 때, 팀 동료들과 팬들이 그래서 더 행복할 수 있었다.

- 이광환(전 LG트윈스 감독, 현 서울대학교 야구부 감독)


이상훈과 나는 일본에서 센트럴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이상훈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자기애 또한 강렬하다. 무엇보다도 이상훈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살아간다.

- 선동열(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상훈이는 내 친구다. 무얼 하든 상훈의 의식에는 ‘프로정신’이 흐른다. 이 책은 상훈이가 프로로 불리는 이유와, 상훈이가 이야기하지 못했던 많은 내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 이종범(LG 트윈스 수석코치)


불같은 강속구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절절한 야구 선수, 후배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선배이자 지도자, 그리고 해설자.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 그는 ‘사람’ 이상훈이다.

- 민훈기(SPOTV 야구 해설위원)


긴 머리를 갈기 휘날리며 마운드에 전력으로 뛰어오르던 모습에 나는 마음을 빼앗겼다. 야구라는 공놀이를 두고 누구도 이유를 모른 채 마음을 뺏긴 자와 뺏은 자가 있다. 야생마다. 이상훈이다.

- 전상규(밴드 와이낫 리더, 팟캐스트 ‘전상규의 야잘잘’ 진행자)


그가 현역이던 시절 LG 트윈스의 가을 야구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연례 행사였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는 모습, 줄무늬 유니폼에 대한 긍지, 야구에 대한 도전과 열정, 그는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선수였고 LG팬들의 자랑이었다. 팬들 모두에게 흥미롭고 의미있는 시간 여행이 될 것이다.

- 남재호(네이버 블로그 ‘야구가 공용어입니다‘ 운영, 강화 제일한의원 원장)


[목차]

이상훈의 안부글 ― 4

프롤로그 ― 8


우선 궁금한 이야기 : 야구, 그만두다 _ 16

‘기타 전쟁’ / 이상한 해임 / 이상한 주문

신임 감독 / 팩트 체크 / 마운드를 떠나다


‘행복’으로 야구하다 _ 48

조상진 / 신길화랑 / 취미에서 선수로 / 임수혁

배다른 형 / 섀도 피칭 / 김성근


왼손 파이어볼러의 탄생 _ 76

최남수 / 빠삐용 / 달빛 옥상 / 기타

14연속 탈삼진 / 마지막 정기전


트윈스의 에이스 _ 104

운명의 주사위 / 이광환 / 첫 번째 캠프

프로 첫 승과 첫 부상 / 루틴의 탄생 / 신바람 야구

20승 / 마무리 전환 / 선수협과 최동원


한미일 프로야구 오디세이아 _ 156

최초의 트라이아웃 / 갑작스런 일본행 / 혈행 장애

새벽의 선언 / 메이저리거 신고식 / 김선우 / 귀향


18.44미터의 약속 _ 188

최고참 / 복귀전 / 마운드 전력 질주 /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 한국시리즈 / 운명의 6차전

주장 이상훈 / 팀워크 / 내가 막아줄게


사랑하면 사랑을 배운다 _ 232

시나위와의 만남 / 밴드 WHAT! / 선지해장국 / 농아인 야구

어떤 뒤통수 / 황덕균 / 떳다볼 / 치유


야구하자 _ 272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 / 서프라이즈 / 베어스 코치

초대 원장 / 새로운 길 / 야구는 행위예술


저자 정보

서울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찍이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20대 후반부터 문화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고향 경남 창원의 경남도민일보 문화부 기자를 거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7년 동안 정책과 홍보, 음악사업팀장 등의 업무를 맡아 문화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일했다.


2011년부터 경남도민일보와 공동 설립한 지역 스토리텔링 연구소장을 맡아 ‘마산 원도심의 창동 오동동 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15년에는 여행인문학을 지향하는 ‘또다른세상협동조합’을 설립해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과 도시 스토리텔링 관련해 대학 강의와 글쓰기, 라디오 방송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6년 전부터 성심당과 인연이 생겨 지역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로컬 기업 사례로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지역문화콘텐츠와 평범한 인물이 만들어가는 불꽃 같은 사건, 문화사에 관심이 많고, 관련 활동과 집필을 꾸준히 열정적으로 해왔다. 저서로는 공저로 참여한 『소리바다는 왜』, 『스토리텔링 레시피』, 『가는 길이 내 길이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시민을 위한 도시스토리텔링』, 『야구하자, 이상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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