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주신 은혜는 갚을게요.” “어떻게 갚을 겁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MMA 선수라는 타이틀. 감탄사가 튀어 나갈 만큼 완벽한 외모. 깊이 있는 저음까지. 윤차혁은 모를 만한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다. “데이트하는 걸로 하죠.” “데이트요?” “네. 은혜 갚는다면서요.” “네, 갚아야죠.” “그러니까 나랑 데이트하는 걸로 갚아요.” 그런데……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그냥 선수인가? “그쪽이 절 아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상파 방송 고정 프로그램 진행자예요.” “알고 있습니다.” “우리 두 사람 다 대중들이 알아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데이트는 좀 곤란…….” “몰래 하죠.” “몰래요?” 이 남자, 스캔들 따위는 안중에 없는 모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