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손아귀 외전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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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치이익. 담뱃불이 책상 위에 지져 꺼졌다. 천장까지 올라가는 회색의 연기가 피폐했다. 마치 내 빌어먹을 인생과 같이. “너와 나는 뗄 수 없는 사이야.” “…….” “도박과 커피처럼.” 추잡한 곳에서 만난 사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말에 눈썹이 일그러졌다. “법과 범죄처럼.” “……만지지 마세요.” “그리고 또.” 은색의 반지를 두어 개 낀 손가락. 그 손가락이 나의 아래를 문질렀다. 치마를 입고는 있었으나 기다란 손가락 덕에 찔러지는 느낌이 질구에 생생히 느껴졌다. “네 보지와 내 좆처럼. 뗄 수가 없다고, 우린.” 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며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는 궁지에 몰린 개처럼 그를 노려보았다. 개장수에게 잡히기 전, 있는 힘껏 물어뜯을 기세로 노려보는 개새끼처럼. 진심이었다. 여차하면, 날 더듬는 이 손을 물어뜯고 도망가려 했다. 이번엔 정말로 먼 곳으로. 류단우 이 남자가 나를 찾지 못할 아주 멀고 깊은 곳까지 도망가 죽은 듯 살려 했다. “어디 또 한 번 도망가 봐.” 뿌드득. 씹히는 혐오에 이가 갈렸다. “아주 잘 도망가야 할 거야.” “…….” “이번에 잡히면 네 새끼는 손가락 없이 밥 처먹는 병신이 될 테니까.” 끔찍한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사람을 죽는 순간까지 옥죄는 야수의 손아귀에 붙잡힌 기분. 류단우는 아주 잔인하고도 가혹한 남자였다. 꾹 다문 입술을 떼지 않았다. 저가 언급하는 ‘새끼’가 그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했기에, 입술을 다문 채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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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de auteur

필명 : 장스리 출간작 : 꽃 빨아먹는 꿀 배우 연하 대형견과 s파트너 난폭한 범고래 길들이기 키워주세요, 아저씨 고의적 임신 그 오빠의 수작질 그 팀장의 수작질 뮤즈 사육 늪의 구원자 부당한 임신 밤에만 안기는 야수의 손아귀 귀엽고 섹시한 로맨스에 진심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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