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봉인된 요괴, 무결.
전투 부족인 풍의 매로 긴 세월을 살아온 그의 앞에
못난 어린아이 하나가 나타난다.
“이대로 먹잇감이 될 수는 없어!”
고운 목소리로 그의 마음을 앗아간 그녀의 이름은 방울이.
방울이는 사실 무결의 사악한 성질을 다스리기 위해 태어난 천화로
사백 살 난 어린 다람쥐, 령(鈴)이었는데.
“노, 놓아주십시오.”
“왜지? 그대가 곧 혼인할 몸이기 때문인가?”
“그러합니다.”
“내가 그대의 사내라면 계속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건가?”
거부하면 할수록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야차의 꽃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