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전 대학 새내기로서 선배들의 술잔을 거절 할 수 없어 만취 할 정도로 마셨고, 술을 깨기 위해 평소 자주 들르는 만화방에 들렸습니다.
“어 왔어. 늦었네.”
만화방 주인아저씨는 원래 전라도 출신으로 우리 동네에 이사온 지 이 년이 채 안 된 사람이었습니다. 나이는 사십대 초반이고, 얼굴은 우락부락 하게 생긴 것이 조폭 뺨치게 생겼습니다.
암튼 전 만화방에 들어가자마자 아저씨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고,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만화책을 들고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밤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함.
뜨거운 밤을 항상 꿈꾸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