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칼에 유혹적인 미소의 유명 사진작가 장석현. 감히 내 사진을 야한 로맨스소설 표지로 써? 이 말도 안 되는 범죄자를 잡아와서 보니 이상하기 그지없는 여자다. 한데 이 여자가 읽는 소설, 왠지 야해. 그리고 심장이 뛴다. 아울러 다른 곳도. 이런! 소설이 문제인가? 이 작가가 문제인가? 아니면 둘다? 오로지 야한 로맨스소설에만 특출난 재주가 있는 엉뚱 작가 공주희. 헐크, 내 소설에서 주인공이 나와 걸어다니는 이 상황. 경멸하는 듯한 저 눈초리마저 지금 내 소설에서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겠다. 하지만 야동도 아닌데 명예훼손은 무슨! 한데 이 남자, 마약이다.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하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맛만 보면 안 될까? 틈만 나면 야한 상상을 하는 발칙한 로맨스 작가와 섹시한 사진작가의 야한 로맨스가 지금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