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기 夜行記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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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본 새하얀 몸피의 호랑이가 똑바로 서서 두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에 가려진 풀숲 사이 시퍼런 두 개의 인광이 잔등처럼 일렁였다. 깜짝 놀라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이번에는 호랑이만큼이나 커다란 사내의 뒷모습이 보였다. “도대체 댁은 뭐요?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와, 왜 내게 이러는 게요?” 두화는 사내가 무서웠다. “나도 모른다. 그냥 네가 보였다. 처음에는 도토리만 해보이고, 두 번째에는 밤톨만 해보이더니, 그 다음날은 너만 보이더라.” 아둑시니는 그녀가 좋았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서서 눈싸움을 하였다. 마치, 깊은 숲속에서 맹수와 맞닥뜨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눈을 피하거나 물러서면 짐승의 날카로운 발톱에 갈기갈기 찢기어 먹히고 말 것이다. 뻣뻣이 버티고 선 그녀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웃는 건지 뭔지 모를 표정이었다. 살짝 벌어진 그의 입술 사이로 살육에 능한 맹수처럼 뾰족한 송곳니가 새하얗게 보였다.

Tungkol sa may-akda

이기린 양면적 인간, 소심과 대범사이. 출간작 : 「야수가 나타났다」 「나의 너」 「달콤한 것들」 「박하향」 「야행기」등 블로그 : http://joker_k.blog.me 공동홈 : http://pwdro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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