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is ebook
#현대물 #오해/착각 #감금 #삽질물 #피폐물
#냉혈공 #강공 #능욕공 #까칠공 #개아가공 #순진수 #소심수 #호구수 #굴림수
진형은 아르바이트에 늦을까 골목길을 달려가다가 차에 부딪칠 뻔한 상황에서 발목에 부상을 당한다. 절뚝거리는 진형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는 자동차 운전자. 그리고 고급 자동차 안에서 피곤했던 진형은 까무륵 잠에 든다. 그리고 깨어나서 발견한 것은 자신이 병원 침상에 환자복을 입은 채 누워 있다는 것이다. 어리둥절해 하는 진형에게 나타난 의사가 병원비는 자동차 운전자가 모두 지불했으니 안심하고 치료에만 신경쓰라는 말을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고 연달아 의도치 않게 병원에서 깨어난 남자. 그리고 그를 치료하는 것인지 농락하는 것인지 모를 의사. 블랙코미디의 부조리극 한 편을 연상시키는 단편.
* 전작인 "허리가 분리되는 마술"과 같이 읽으면 좋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어금니금니입니다. 어금니 금니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4쪽)
<미리 보기>
진형은 좁은 골목길을 뛰어 내려가고 있었다. 지각이었다. 타이트한 아르바이트 스케줄로 피곤에 절여진 몸이 그만 알람소리를 자체 차단해버린 것이다.
지하철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 참고로 직선거리로 15분이었다. - 진형의 좁아터진 '역세권 원룸'에서 아르바이트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쉬지 않고 달려야 했다.
한 손에 든 핸드폰의 시계를 힐끔거리면서 진형은 계속 달렸다. 곧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고 느끼면서 코너를 도는 순간, 진형은 승용차 한 대와 마주쳤다.
머릿속으로 '어, 치인다.' 라고 생각하면서, 놀랍게도 진형의 몸은 가까스로 차를 피해냈다. 바로 뒤이어 끼익하고 거칠게 차를 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차를 피한 것은 좋았다. 문제는 차를 피한 것까지만 좋았다.
차를 피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급격히 꺾인 발목이 통증을 호소했다.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도 멀리 떨어져 액정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이 박살난 셈이다.
"아윽......."
"괜찮으세요?"
고개를 들자 단정한 니트 차림의 남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진형이 치일 뻔 했던 차의 주인인 듯했다.
괜찮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안 괜찮았다. 하지만 이 남자에게 안 괜찮다고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가만히 있다가 차에 치였으면 보상이라도 받지 차가 오고 있는데 뛰어나가다가 혼자 자빠져서 발목이 나간 것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형은 자신의 어설픈 생존본능 때문에 죽고 싶어졌다.
"괜찮아요......."
"발목 다친 것 같은데, 병원 가시죠. 태워다 드릴게요."
남자는 진형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땅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들고 그를 강한 힘으로 일으켜 세웠다. 발목이 아파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진형을 단단히 받쳐 부축하더니 자신의 차에 태웠다.
"어어......."
솔직히 진형이 보기에도 방금 전의 사고는 남자의 책임이 없는 사고였지만, 남자는 도의적으로 눈앞에서 다친 진형을 병원에 데려다주려는 것 같았다.
"괜찮은데....... 파스 붙이면 돼요."
"파스라뇨, 크게 다친 것 같은데. 제가 아는 병원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요."
남자는 사람 좋게 웃어 보이며 차를 출발시켰다. 차는 부드럽게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고급 세단에 앉아 진형은 발목을 치료하는데 나갈 병원비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허리가 분리되는 마술_어금니금니
주인님 X 대표님_이하진
지하철 치한신고는 1577-1234_님도르신
호러영화는 친구와 단둘이_다람더럼더럽
반역자 테하스의 수감생활_다니립드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안녕하세요. 어금니금니입니다. 어금니 금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