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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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언어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까? 16세기 유럽에서는 언어의 기원에 대한 학설을 펼치는 것이 크게 유행했으나 대부분 맹목적인 민족주의의 발현이거나 종교적인 신앙문제를 끌어들이는 등 합리적인 탐구 방법과는 거리가 멀었다. 계몽주의 시대의 낭만주의자 루소는 이 책에서 언어의 기원에 관한 것만 따로 떼어 즉흥적인 주장을 펼친 것이 아니라, 태초에 인류 사회가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종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언어가 인류의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떻게 현실로 나타났는지를 포괄적으로 다뤄보고자 했다. 그는 당대에 지배적이었던 종교나 합리주의에서 자유로웠으며, 인간 역사의 진행은 발전이 아니라 타락과 퇴보라는 견해를 제시하는 등 당대의 이상들을 과감히 허물어 나갔다. 시대의 고정 관념에서 자유로웠던 그는 새롭게 사고하는 해체의 전범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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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언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언어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까? 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언어 기원에 대해 궁금증을 품어왔다. 여러 가설들이 있는데, 언어를 신에게 받았다는 신수설, 인간이 지혜를 발휘하여 만들어냈다는 발명설,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 진화설이 그중 대표적이다. 언어 기원에 대한 논의는 특히 유럽에서 활발했는데, 중세에서 근대 초기까지 펼쳐진 언어 기원 문제는 단순히 언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따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도출되는 결론과 함의에 따라 언어의 본질과 역사 그리고 연구 방법에 이르기까지 언어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계몽주의 시대 낭만주의자 루소Jean-Jacques Rousseau 또한 당대의 뜨거운 화제를 비켜가지 않았다. 당시 인간 사회의 뭇 제도들의 뿌리를 찾고 있던 그는 언어를 사회제도 가운데 하나로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언어 기원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언어는 이성의 표현이 아니라 감성의 표현으로 시작했다고 주장하는『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17)은, 동시대인들이 주로 몸짓에서 언어의 기원을 찾으려 했던 것과 달리 목소리에 더 무게를 두는 루소만의 과감한 시각을 담았다. 원본을 최초로 온전히 번역한 이 책을 통해 언어에 대한 루소의 풍부한 감성과 직관력을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언어는 정념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하는 루소의『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은 합리주의와 종교주의가 장악하고 있던 18세기 유럽에서는 매우 도발적인 논의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루소 외에도 언어가 인간의 이성적 표현이 아니라 감성적 표현의 산물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하는 연구자들이 있었으나, 몸짓이나 문자가 아니라 목소리를 가장 중심적인 언어의 뿌리로 강조한 것은 루소만의 독창적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목소리 즉 ‘정념의 외침’을 강조한 루소의 언어 기원 탐색은 당시 종교주의와 합리주의가 장악하고 있던 18세기 유럽의 통념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것으로, 감성주의에 기초하고 진화와 진보에 반하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이렇듯『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이 담고 있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사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대의 많은 학자들이 언어의 탄생을 신의 선물로 생각하던 통념을 깨고 언어를 인간 스스로의 역사 속으로 끌어왔다. 둘째, 언어의 문제를 비롯하여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과거의 이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감성 중심주의로 바꿈으로써 발상의 전환을 이루었다. 셋째, 대부분의 학자들이 역사는 발전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를 타락과 퇴보의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인식의 대전환을 꾀했다.



3.『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은 총 2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 8장, 20장에서 루소는 다음과 같은 논의를 펼친다. 루소는 인간이 처음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사고를 표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각적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고, 몸짓과 목소리가 보편적으로 쓰였다고 말한다. 이 중 몸짓의 시각 작용은 매우 즉각적이고 육감적이기는 하나 인간의 정서적 감정에 호소하여 감동시키기에는 말소리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목소리로 말하는 언어가 사실상 언어의 효시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몸짓이 아닌 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면서 사회 관계가 성립했다고 보는 입장에 이르며, 언어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수단임을 역설한다. 따라서 비명과 고함 탄성 또는 억양 있는 목소리들이 의사를 소통시키기 위해 다양하게 쓰였고, 그때의 언어는 음악적인 동기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설명한다. 이를테면 최초의 인류는 정념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하고 시를 읊으면서 낭만적인 삶을 누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의 감성적 요소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개념적 요소들로 대체되어갔고, 더 정밀하고 명확한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또 글말의 필요성이 강해지면서 문자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루소는 전한다. 그러나 그는 글말이 말소리가 할 수 없었던 것을 상당 부분 대신 표현해주기는 했지만 입말의 생동감과 음악성, 시적 감성 등을 거의 소실시켰다며 매우 아쉬워한다.



4. 한편 9장~11장에서 루소는 언어의 생성 과정에서 지리적 조건에 따른 변수도 고려하고 있다. 온화하고 계절의 변화가 적은 남방 지역의 언어와 계절의 변화가 많으며 날씨가 혹독한 북방 언어는 다르다. 남방 언어가 경쾌하고 낭랑하며 음률이 있고 웅변적이라면, 북방 언어는 둔탁하고 거칠며 단조롭고 논리적이다. 또 남방 언어가 원시 언어의 속성을 간직한 입말에 가깝다면, 북방 언어는 문명 언어의 속성을 간직한 글말에 가깝다. 이러한 맥락에서 루소는 원시 언어와 문명 언어의 차이점을 요약한다.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만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원시 언어는 매우 아름답지만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문명의 언어는 타락하여 추해졌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시를 읊듯 순수한 정념이 가득 배어 있던 언어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12장~19장에서는 음악의 기원과 퇴화의 문제가 같은 맥락에서 논의된다. 옛날에는 말을 하는 것과 노래를 하는 것이 같았다. 즉 음악은 목소리에서 비롯되었다. 때문에 정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선율이 중요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윤곽이나 형상보다는 그것을 채우고 꾸미는 색, 즉 화음이 중요해지면서 선율의 정신성은 점차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음악에서 자연의 목소리가 사라졌음을 뜻한다고 루소는 갈파한다. 때문에 현대의 언어, 현대의 음악이 퇴화의 길을 걸어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에 이른다. 이로써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루소의 낭만적인 혁명성이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লেখক সম্পর্কে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1712~1778)


‘유럽의 가장 작은 공화국’ 제네바의 시계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소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열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칼6부림 사건으로 도피한 후부터는 외삼촌 밑에서 자랐다. 그는 외사촌과 함께 어느 목사의 집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았으나 엄격하고 인위적인 교육 방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법원 서기의 필사 수습 사환, 동판 조각사의 견습공 등으로 일했으나 독서열과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나날은 그에게 크나큰 짐이 되었다.

열여섯에 제네바를 떠난 루소는 바랑 부인을 만나게 된다. 바랑 부인은 그에게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고, 루소는 이때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풍부히 갖추게 된다. 스물여덟에 가정교사로 일하는 등 사회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한 그는 디드로가 공동 편집을 진행하던 《백과전서》의 여러 항목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로 활동하게 된다. 쉰이 되던 1762년 4월에 자유 실현에 관한 《사회계약론》을, 5월에 인간 교육에 관한 사상을 담은 《에밀》을 출간했으나, 파리 의회는 《에밀》을 압수하는 한편 루소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는 스위스로 도피했지만 제네바 당국도 《사회계약론》과 《에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책을 불태우는 등 적대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변의 박해로 여러 곳을 떠돌던 그는 지라르댕 후작의 배려로 그의 영지에서 집필 활동을 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이성 중심의 사상을 허물고 낭만주의의 탄생에 공헌했으며, 자유가 보편적인 동경의 대상이라고 역설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의 개혁 사상은 당시 예술에 혁신을 가져왔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작으로 《학예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신 엘로이즈》, 《음악 사전》, 《고백록》,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이 있다.

치악산이 굽어보는 원주에서 태어난 그는 네 살 무렵에 찐빵 마을로 알려진 안흥 외곽으로 이사하여 살았다. 산과 들과 강을 헤집고 다니며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청년기까지 대도시 문화와 선진 문명을 동경하며 애호하던 때도 있었으나 막상 그것을 누리며 온몸으로 부딪치게 되자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문명과 문화와 사회에 만연한 모순과 부조리를 자신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직면하면서 실존적으로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혁의 소망이 커졌다. 그럴수록 거친 꿈이 깊어지고 자연에 대한 향수와 염원도 커졌다.

그런 점에서 변혁의 사상가이자 자연주의자인 장 자크 루소는 그에게 숙명적인 인연의 그물을 쳐 놓았던 셈이다. 프랑스 유학을 하는 동안에 루소의 저술을 애독하고 그 삶의 흔적들을 찾아다니며 탐방도 하였다. 언어 소통의 문제를 다룬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루소에 관한 주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상상력의 자극을 적지 않게 받았다. 이미 문명과 문화에 길들여진 인류가 마치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듯이 순수한 자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에서 루소의 순백한 자연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다만, 자연을 강조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다소 과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상적 배경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그는 루소의 사상에 대하여 ‘비판적 지지’의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그는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프랑스 언어와 문화를 강의하다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신설하여 소통 문제를 연구하며 강의하였고, 사회의 현실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인간의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실현에 큰 변인으로 작용하는 교육과 학술 연구의 바람직한 변혁을 위해 고민하며 헌신하였다. 요즘 그의 관심은 특정 학문의 좁은 울타리 안에 갇히기보다 인간의 바람직한 삶을 위해 필요한 연구와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범 인문학적 사유와 글쓰기에 시간을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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