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상자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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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사물들의

영원히 마를 수 없는 이야기

말과 세계 사이, 언어와 인식 사이,

어긋난 인과를 응시하고 새로 잇는

배진우의 첫 시집

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배진우 시인의 첫 시집 『얼룩말 상자』가 민음의 시 317번으로 출간되었다. 등단할 당시 “얼핏 단정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송곳처럼 찌르는 구석이 있다.”(오은 시인)라는 심사평처럼, 배진우의 시는 세계를 향한 진중하고 끈질긴 탐구 끝에 문득 방향을 바꿔 던진 질문, 진리에 반동하는 듯한 에너지를 품고 움직인다.

밤새 셔터를 열어 두는 천체 사진가처럼 오래도록 응시하는 배진우의 시는 사물의 모든 순간을 한 컷에 담아낸다. 배진우의 사물들은 완성된 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귀는 귀를, 숲은 숲을, 이야기는 이야기를 닮아 가는 중이다. 시간의 나열이 아닌 모든 순간의 겹침으로 사물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사물을 향한 우리의 관습적인 서술은 모두 빗나간 것이 되고, 말을 잃은 우리는 이 작고 신비로운 방을 그저 응시하게 된다.

말과 세계 사이, 사물에 가장 근접한 언어를 찾는 입술과 생동하는 사물을 바라보는 눈 사이, 배진우는 언어와 인식 사이에 놓인 시차에 머문다. 그 양극단을 부단히 오가며 어긋난 인과를 신중히 새로 잇는다. 그렇게 인과와 무관한 줄로만 알았던 신비의 영역은 배진우의 시를 통해 실체가 되어 우리 앞에 놓인다. 사물들과 함께, 두 번 반복될 수 없는 얼룩처럼 모든 순간 서로 다른 빛과 형태로 일렁이는 우리 자신을 마주한다.

O autorovi

배진우

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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