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 학생!”
“아…… 네에……”
“월세는 언제 줄 거야? 벌써 보름이 지났잖아?”
“아직 시골에서 돈이 안 왔거든요. 며칠만 기다려주시면 다음 달치까지 드릴게요.”
“흥! 그런 거짓말을 누가 믿어. 내일까지 안 줄 거면 빵 빼!”
방을 빼라니, 그건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고 주인아줌마의 성질로 보아 개긴다는 것도 힘들 거였다. 방으로 들어온 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대가리를 굴려봤지만 별다른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휴우~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뭐.’
난 착잡한 심정으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깡술로 들이켰다. 취기가 오르자 이상하게도 아랫도리가 불끈거렸다.
밤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함.
뜨거운 밤을 항상 꿈꾸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