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수정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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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배운 말버릇, 상대방을 무시하는 눈빛, 더럽게 재수 없는 말투, 그것부터 바로잡아 드려야겠네. 최측근 참모로서 말이지.” “무슨 헛소릴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휴……. 아버지를 봐서 한 달만 용인하겠어요.” “한 달 뒤엔 자르시겠다?” “그 안에 제 발로 걸어 나가길 바랄게요.” “말투는 재수 없고, 눈빛은 경우 없고, 생각은 무모하기까지 하네. 백수정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어?” 대종 백화점 대표 백수정. ‘마녀’라는 별명답게 안하무인에 감정조차 메마른 그녀 앞에 어느 날 참모라는 이름으로 선우혁이 나타난다. 아버지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이지만, 매 순간순간 비아냥대고 이기죽거리는 그의 말과 행동에 수정은 냉정함을 잃고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내로라하는 그룹의 장손이지만, 고아 아닌 고아처럼 평생을 살아야 했던 선우혁. 좌절과 절망, 분노로 가득 찬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백수정.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기를 바랐던 그는 그녀의 곁을 떠나지만, 다시 돌아와 만난 수정은 모든 것이 망가지고 엉망이 되어 버린 후였다. 그럼에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서서히 그녀의 얼음벽을 깨기 시작하는데……. “난 깨진 유리 조각이야. 사납고 날카롭고 무모해. 선우혁 씨가 기억하는 그때의 내가 아니야.” “말했지, 사람은 변해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 거라고. 나한테 그걸 알게 해준 사람이 너야.” 잊을 수 없는, 아니, 평생 절대로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얼음 마녀, 백수정. 혁은 과연 그녀의 얼음을 녹일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수정아!” “말해.” “내가 왜 널 떠났을까?” “어제 일은 생각하지 않는 거라며.” “후후……. 그러네. 그럼 우리의 현재를 얘기해 볼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를 필요로 해. 게다가 머뭇거리기엔 너나 나나 외로움이 커.” “같이 자고 싶어?” 맥주를 마시려던 혁이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 말을 그렇게 담백하게 할 수도 있네. 손만 잡고 자자는 뜻은 아니지?” 두 손으로 맥주병을 쥔 채 수정이 말했다. “난 못 느끼는 여자야.” “농담도 살벌하게 하네.” 수정은 웃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혁을 뚫어질 듯 쳐다봤다. “농담처럼 들려? 농담 아니야. 못 느끼고 못 해. 그래서…….” “맥주 마셔.” 혁은 그녀가 하려는 말을 듣지 않았다. 망치로 맞은 것처럼 뒷머리가 멍했다. 수정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은 아니었다. 그 말을 하던 순간, 그녀의 눈동자를 스쳐 가던 진한 절망과 분노는 마치 수정 자신을 향한 것처럼 느껴졌다. 혁이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내민 손을 잡는 수정이 대견하기까지 했다. “네가 어떻든 괜찮아. 이렇게 손만 잡을 수 있어도 괜찮아. 섹스 없이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커플들도 있어.” “나는…….” “예전에 그토록 잘 웃고 활발하던 백수정도, 지금의 백수정도 내게는 같은 사람이야.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 네가 느끼든 못 느끼든 그조차 상관없어. 있는 그대로의 널 사랑해.” 수정이 한 손으로 화끈거리는 뺨을 눌렀다. 이 순간에도 잡은 손을 놓지 않는 혁이 고마웠다.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가 혁에게 말했다. “안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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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 할 듯 말 듯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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