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만인앞에 평등하다....하지만.... 위대한 판사가 될 모든 조건을 갖췄으나 치명적인 한 가지 결점으로 인해 판사의 길에서 탈락한 주인공....그 한 가지의 결점이란 예쁜 여자를 너무 밝힌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유무죄를 판단하고 인신의 구속을 결정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가 있는 판사는 항상 점잖고 사려 깊어야 하며 일체의 사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판사도 사람인 이상, 본능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때로 법정내에서 남녀간의 사생활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나 역시 사춘기 소년 같은 호기심에 휩싸였고,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예쁜 여자 피고인, 혹은 증인에게 흑심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부터 독자들에게 부끄러운 고백을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