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나락의 나락에서: 한뼘 GL 컬렉션 62

에피치

Oct 2022 · 한뼘 GL 컬렉션 Book 62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백합/GL #현대물 #애증 #오해 #계약 #조직/암흑가 #잔잔물

#도도녀 #능력녀 #유혹녀 #직진녀 #쾌활녀 #절륜녀 #상처녀 #우월녀 #츤데레녀 #연상녀

화류계 여자로 살아온 화선은, 이별의 상처를 겪은 후,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번듯한 사업을 하고자 결정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명품들을 팔기 위해서, 명품숍을 찾아가고, 거기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희주를 만난다. 음지와 양지 중간에 걸친 사업에 오랫동안 몸 담으면서 뛰어난 수완을 보여왔던 희주. 그녀를 사업 파트너로 점 찍은 화선이, 계속해서 그녀를 식사 자리며 술 자리에 불러내기 시작한다.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깨끗한 사업을 시작하려는 여자. 그리고 그녀의 잠재적 사업 파트너. 둘 사이의 감정적, 사업적 긴장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9쪽)

<미리 보기>

흰색과 검은색이 차례로 놓여있는 체커보드. 그 위에 놓인 건 체스 말이 아니었다. 다만 짙은 화장 때문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자 하나가 마네킹이라도 된 것 마냥 앉아 있을 뿐, 분명 움직이긴 하는데 그녀에게 어떤 인간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를 애써 못 본 척한 뒤, 가게 귀퉁이에 숨겨진 좁은 계단 위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은 방 하나. 이상할 정도로 천장이 낮은 그 방에 들어가면 어느 날은 세 명이, 어느 날은 다섯 명이 혹은 더 많거나 적게. 아주 가끔 단속이 뜨는 날엔 아무도 없거나 한 명 정도. 그 방에서 저를 맞이하는 인원은 너무 들쑥날쑥해서 예측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래도 대부분 다 낯익은 얼굴이었다. 아주 가끔 생전 처음 본 사람이 나타날 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편한 옷을 입거나 아니면 헐벗은 채 옹기종기 둘러앉아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분명 화장 전엔 모두 다 다른 얼굴이었는데. 비슷한 화장과 의상 밑에 본인을 숨겨서 그런지 치장을 마치면 모두가 다 비슷비슷해 보였다. 싸구려 화장품 냄새에 숨이 턱 막혔다. 해가 들지 않는 골목 안, 창문이 다 가려져 있는 가게 특유의 눅눅한 냄새와 뒤섞인 그것은 맡아도, 맡아도 익숙해 지지 않는 냄새였다.

"은진아, 왔어?"

거울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여자가 거울 너머로 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눈으로는 제 딸을 보면서도 그녀의 손은 아이라인을 길게 빼는데 여념이 없었다. 엄마라는 여자도 방안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 없는 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마담 언니라 불리는 그녀는 화장을 마치고서 야한 옷을 입지 않았다. 그래도 화장만큼은 가게 그 어떤 여자들보다 진했다. 진한 것을 넘어 사나워 보일 정도로.

<한뼘 G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절대 굴종_에피치

절대 굴종 2_에피치

절대 굴종 3_에피치

언니 그 새끼 만나지 마요_한달식비

백합 동화_해은찬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