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정인은 에로틱한 놀림으로 다시 한 번 유혹하듯 쓸어 올렸다. 그리고 얼굴로 그를 밀어냈다. “풀어줘요. 당신을 만질 수 있게.” ---------------------------------------- 달이 뜨지 않은 밤. 세상과 차단된 그곳에서 본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의 벽화. 그때부터 정인의 고달픈 인생은 더 고달파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의 몸에서 나와. 그러지 않으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될 거야.” 호시탐탐 여우의 목숨을 노리는 사냥꾼의 손에 사로잡힌 정인. “날 풀어줘요. 당신을 만질 수 있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탈출하기 위해 사냥꾼을 유혹하는 그녀 안의 구미호. 그들의 달콤·살벌한 밀당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