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와 지웅은 마침내 마음을 열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서로에 대한 깊어가는 사랑 속에 자신들을 둘러싼 틀에 도전하고 각자의 한계를 조금씩 허물어가는 두 사람. 그러나 나이, 학벌, 재력, 직업, 그리고 남녀에 대한 시선의 차별과 그 외에 숱한 사회적 통념들과 고정관념. 주변 사람들과 세상이 사랑의 조건에 대해 가진 편견과 아집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 호락호락하게 인정하지도, 허락하지도 않는다.
톱스타 지웅을 향해 시작된 대중의 무차별 공격은 마침내 그의 연인인 은주를 향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꽂히기 시작하는데…….
“지웅 씨 안 믿은 적 없어요. 단 한 번도. 그 여자가 너무 당당하게 나와서 조금, 아주 조금…… 정말 그런 게 아닐까 의심하긴 했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그래도 믿었어요. 설령 그 여자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지웅 씨 입장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지웅 씨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어요.”
“고마워요.”
지웅은 은주를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베개에 가지런히 정리하던 그의 손가락이 작게 떨렸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살포시 입술을 대고 중얼거렸다.
“많이 보고 싶었어요.”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깊게 포개졌다.
부드럽고 달콤한 모과향이 서로의 입술에서 입술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퍼져나갔다.
▣ 이 작품은 픽션이며, 이야기 속 장소와 등장인물들은 모두 창작입니다. 특정 연예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여해(呂海)
Wanna Be Storyteller
온라인 필명 네오메이커
밥벌이하느라 바쁜 호모 이코‘노믹’스
틈틈이 글쟁이의 기쁨을 만끽하는 호모 루덴스
충무공 이순신의 자 여해(汝諧)와 유사한 이름이 무척 자랑스러운 호모 코레아‘니우’스
백수가 체질이라 일하고 글 쓰는 틈틈이 놀 궁리만 하는 호모 날‘라리’안
역사와 사회에 관심 많은 호모 폴리티쿠스
가와사키 GTR 1400을 열렬히 짝사랑 중. 구입하는 대로 튜닝해서 사막에 끌고 갈 꿈에 부풀어 있다.
▣ 출간작
신데렐라 예행연습
비혼녀의 연애 USB
호모 메리지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