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오메가버스 #로코 #사제관계 #문란미남공 #헤테로미인수 짝사랑 전적 31번째. 실패도 31번째. 우성 오메가로 태어나 하필이면 이성을 사랑하느라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기만 하는 유재이는 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우성 알파 권유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그를 따라하기로 결심한다. 그날부터 관찰 일지까지 쓰며 유진의 뒤를 쫓아다니는 재이. 그러나 허술한 성격 탓에 엉성한 스토킹을 금방 들키고 만다. “나한테 관심 있어?” “미쳤구나?” 뜨끔한 속을 숨기며 뻔뻔하게 구는 것도 잠시. 흥미가 식었다는 듯 돌아선 권유진을 붙잡은 재이는 여자친구를 사귀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권유진. 너 나랑 과외 하나 하자.” “…….” “나 연애 할 수 있게 네가 좀 도와줘.” 우여곡절 끝에 겨우 시작된 연애 과외. 권유진의 말에 토 달지 않고 무조건 따를 것을 약속하고 시작한 수업이지만, “앞으로 수업 동안에는 내가 네 애인이라고 생각해.” “스킨십은 연애의 기본이야. 이런 기본도 안 배우고 무슨 연애를 해.” 진행될수록 어쩐지 뭔가 좀 이상해지는 것 같은데…….. “팔.” “…….” “목에 감아.” 이거, 진짜 괜찮은 거 맞나? *** “그러면 우리 과외 계속하는 거야?” [유재이.] 권유진에게 제대로 된 확답을 받아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권유진은 그저 유재이의 이름만 불렀다. 재이는 애타는 마음을 억누르며 대답했다. “응…?” [기회는 더 줄 수도 있어.] 헙, 유재이는 그대로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됐다! 재이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주먹을 쥐고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만의 자축 쇼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근데 할 수 있겠어?] 이어진 권유진의 한 마디에 유재이는 움직이던 몸을 멈추었다. 눈을 깜박거리던 재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뭘?” [기회 주면 제대로 과외받을 수는 있겠냐고.] “야, 당연한 걸 묻고……!” [나 너한테 키스할 거야.] 가볍게 말을 자른 권유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말투로 작게 읊조렸다. 마치 권유진이 귓가에 대고 속살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재이는 간질거리는 기분에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네 혀 빨 거야, 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