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같지도 않은 아버지가 억지로 밀어붙였던 원치 않는 결혼. 하지만 이현은 남편인 류태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이현은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녀와 달리 이현을 경멸하는 남편. 그녀는 이를 견디다 못해 단 3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하고 만다. “우리 이혼해요.” “이유가 뭐야?” “이제 짝사랑은 그만하려고요.” 그리고 이혼한 지 5년. 태하는 시시때때로 그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밤이면 밤마다 꿈에 찾아오는 아내를 마주하고 있다. 그제야 이현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태하. 그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모른 척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내 말 안 믿을 거라는 거 알아. 그런데 이현아, 나…… 그동안 당신을 찾고 있었어.” 도대체 왜 이제 와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 “……?” “보고 싶어서. 그리고 당신하고 결혼했던 류태하는 잊어 줘.” “왜요?” “내가 봐도 한심한 남자였더라고. 당신에게 쓰레기처럼 굴었어.” “……!” “이현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당신하고 하고 싶은 게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