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가림국 금양군의 영애 운영과 마주쳐 사랑을 시작해버린 무현. 하지만 역모와 복수, 그 사이에 그들의 사랑은 원치 않는 혼란을 맛보게 된다. 4년 후 운영은 집안의 강요로 혼례를 치러야만 하고, 고민에 빠진 그녀의 앞에 무영이 나타나는데…….
“꼭 다시…… 올 거죠?”
“그래.”
눈물을 멈춘 운영이 무현을 바라보았다. 마치 뭔가를 말하려는 듯 그 작은 입술이 달싹거렸다. 흠흠, 헛기침을 한 운영이 침을 꼴깍 삼키더니 사뭇 단단한 어조로 못 박듯 내뱉었다.
“그럼, 아까 한 말 한 번 더 약조해줘요!”
“무얼?”
“……나를 반려 삼겠다고 한 그, 그것.”
붉어진 얼굴로 더듬거리는 운영을 보며 무현은 어둡던 표정을 걷어 내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채하
분명 당시는 최선을 다했다하고 여긴 글인데,
항상 뒤돌아보면 왜 이렇게 아쉽고, 민망하고, 후회가 밀려오는지……,
가끔 괴로워 자학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 펼쳐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글을 쓰기 위해 몸부림 중입니다.
▣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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