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괴들의 우위에 서 있는 요황 요화(妖火). 은빛 머리,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그는 누구나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잔혹한 성정의 소유자다. 그러나 복수를 노리던 형의 저주에 걸려 어린아이의 몸으로 인간계로 떨어지고 만다.
인간을 혐오하는 그의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착하디착한 초아. 초아는 부모와 동생을 잃은 날 눈앞에 나타난 요화를 동생 삼기로 하고, 그에게 헌신한다.
요화는 오백 살 먹은 요괴인 그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초아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데…….
초아의 옆에 앉은 요화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몸이 차가워.”
화륵.
여기저기 파란 불이 생겨났다. 그의 푸른 불은 초아의 몸을 적당히 데워주었다. 하지만 푸른 불꽃은 초아를 완전히 따뜻하게 해주지는 않고 항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다.
나머지 온기는 요화의 품에서 느껴야 한다는 암묵적인 뜻이다.
“그럼 어서 따뜻하게 해줘.”
연(蓮)
▣ 출간작
도둑고양이
품안에 떨어진 아기 별
극과 극의 만남
오싹한 연애(ebook) - 나무 바람 사랑하다 작가 4인 저
붉은 핏빛의 유혹
아이의 꿈
로맨스소설처럼
붉은 너의 입술에
이상형 백문백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