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그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자신의 옷을 잡아 뜯는 손길에 성급함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옷을 벗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옷을 벗는 중에도 그는 그녀의 입술을 욕심껏 희롱했다. 실오라기 하나 남지 않자…. ---------------------------------------- 감사실 문밖에 서 있던 동현도 안에서 들려온 소리를 들었다. 평생 처음 가지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다. 이성애자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도도하고 냉정한 도균에게 여영이라는 어여쁜 사람이 있었다. 동현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절대 그 누구에게도. “곁에 있을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멍이 들 정도로 동현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죽어버리라지.” 불 꺼진 복도를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는 핏빛 물결로 출렁였다. 지오(Jio)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열파 (裂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