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복수에 사로잡혀 검은 숨결을 피워 올리는 그녀, 예지유. “피차 자유롭게 즐겨 보는 건 어때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서 두려울 게 없는 푸른 숨결에 휘감긴 그, 유준서. “내 취향이 꽤나 난폭한데, 감당이 되겠어?” 맛있다. 너무도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이러다 죽는다고 해도 그건 나중 문제다. 지금은 이 여잘 맛보는 게 더 좋다. 근육으로 다져진 완벽한 남자의 몸이 여린 그녀의 살결을 치대며 몰아치자, 지유가 흐느끼듯 울부짖었다. 이 소리가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자신을 위해 가장 뇌쇄적인 음성으로 섹시한 노래를 부르는 여자. 그는 가슴에 얼굴을 치대다가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목덜미를 이로 자근자근 물었다. 온몸에 새겨놓고 싶었다. 그녀가 그의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