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놈 [49화]

예파란

wrz 2016 · 디딤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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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왜 불안해하십니까?” “네가 다른 욕심을 가질까 봐.”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럼 날 갖고 싶어? 난 널 온통 소유하고 네 머릿속마저 장악하고 싶은데, 넌?”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갖고 싶어야 하는 걸까? 그를? “너와 나의 차이야. 난 그게 싫어. 네가 내 옆에 있으면서 다른 델 보는 게 싫다.” 그녀의 내부에도 욕망의 노예가 살고 있다. 그 욕망의 노예를 길들이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한 번 길든 노예는 정확히 똑같은 테크닉을 구사하거나 그 이상을 구사하지 않는 이상 절대 몸을 열지 않는다. 다른 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 예정이었다. 평생 지독하게 그만 그리워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것이 그동안 그녀를 지켜온 이유였다. 오늘이 바로 그때인가 보다. 이젠 그도 인내심이 바닥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