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서 밤낮없이 일하다가 상사와의 트러블로 퇴사를 한 하윤. 그녀는 이모가 사고를 당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어릴 때 자란 마을인 한주로 내려오게 된다.
여전히 변한 것이 없는 고즈넉한 시골, 한주. 그 풍경을 보고 자신이 심적으로 많이 지쳤음을 깨달은 하윤은 이모의 꽃집을 대신 맡아 주는 김에 한동안 한주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런데 이모의 꽃집 앞에 있는 파출소가, 더 정확히는 파출소의 젊은 소장 차선우가 하윤의 시선을 빼앗는다.
제 시선이 선우 씨에게 닿았으면 좋겠어요.
시선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윤은 자신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선우에게 금세 마음이 끌리게 되고. 선우도 하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의 위로를 받아 두 사람은 성큼 가까워진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사이는 의외의 이유로 빨간 불이 켜진다. 하윤의 적극적인 대시에도 선우가 무언가 곤란해 보이는 태도를 취하는데?
느린 듯, 빠른 듯. 다정한 속도로 쌓여가는 계절,
여름과 함께 서로에게 스며든 두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