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비서, 생각났어. 우리가 연애해야 하는 이유.」 곧바로 답장이 날아왔다. 「그게 뭔지 궁금하네요.」 「첫 번째 이유는, 내가 강 비서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야.」 빠르게 답장이 도착했다. 「제 첫 번째 이유와 똑같네요. 사장님과 연애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 그 첫 번째는 제가 사장님과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입니다.」 *** “만약 진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 내게 말해.”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왕 연애하는 거면 나랑 연애하자고.” 그 말에 서령은 싱긋 웃었다. 그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강 비서, 우리 진짜 연인 하는 건 어때?”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귓전으로 흘러들었다. 무슨 말인지 똑똑히 들었으면서 그녀는 알아들지 못한 것처럼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보았다. 정신이 어질했다. 그가 대답을 재촉하듯 계속 쳐다보았다. 서령은 그제야 그의 제안에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