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취준생 루비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 알고 보니 그는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었다.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저는 당신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루비님.” 그리고 다짜고짜 루비에게 청혼을 한다. “사람이 무슨 족보도 모르는 외계인이랑 결혼을 해요?” “사랑은 행성을 초월한다는 속담이 있죠. 1년 안에 반드시 루비님이 절 사랑하게 만들겠습니다.” 그때부터 외계인의 해성급 거침없는 유혹이 시작되는데... 자꾸만 훅훅 들어오는 외계 연하남의 매력 속에서 다 함께 허우적거려 볼까요? “당신을 맛보고 싶습니다.” 그는 달아오르는 정염을 담아 새털처럼 가는 몸을 더 힘껏 끌어안고 그녀를 혀로 핥아 내려갔다. “으응...” 목을 S자로 지나가는 기분 좋은 소름에 루비는 전신을 움찔 떨었다. “왜 이렇게 떠십니까? 제가 무서우십니까?” “그, 그게 아니라... 용배씨 오늘 이상해요...” 루비가 인두처럼 달궈진 얼굴로 숨이 가빠져서 볼멘소리를 했다. “훗. 왜 그러십니까? 제가 귀엽다고 하실 땐 언제고...” “하나도 안 귀여워요. 제가 사람 잘 못봤...흐읏!” 요느바는 그녀가 말을 마치기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까운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귀여워해 주십시오.” “시, 싫어...” 그녀의 반응에 점점 더 그녀를 괴롭히고 싶어지는 요느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