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키워드 : 현대물, 할리킹,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공, 대표공, 미남공, 다정공, 능력공, 재벌공, 사랑꾼공, 절륜공, 존댓말공, 명랑수, 잔망수, 유혹수, 사랑꾼수, 동정수, 덕후수, 얼빠수,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3인칭시점 보이는 ASMR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터넷 방송, ‘옷 입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는 차송준. 광고 회사 대표로서 정신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블랙수트’라는 닉네임으로 취미 생활을 이어 가던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채널의 애독자 ‘MC 대물’의 SNS를 훔쳐보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인터넷에 ‘수트님’만 쳐도 나오는 MC 대물의 포스팅에는 블랙수트를 향한 열렬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도 모르는 영상 속 코디의 디테일을 알아보는가 하면 다음에는 이런 포인트를 살리면 좋겠다, 등의 개인적인 바람까지 모두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차송준은 명품 브랜드 수트를 입어 달라는 팬의 바람을 이루어 주기 위해 한 백화점 매장에 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요청 당사자이자 ‘블랙수트’의 오랜 덕후인 임우택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