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러시아적인 작가이자 천재적인 이야기꾼인 니콜라이 레스코프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독특한 구성과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여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톨스토이는 "레스코프야말로 진정한 작가다"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고리키는 그가 톨스토이, 고골, 투르게네프와 같은 러시사 문학의 창조자들과 같은 선상에 놓일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레스코프의 문학은 특히 체호프와 고리키, 레미조프, 조센코, 자먀틴 등 20세기 초반의 문학양식주의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레스코프 걸작 작품선 『왼손잡이』에는 러시아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자 러시아적 정서의 원형을 보여주는 「왼손잡이」, 농노제도의 부조리와 농노들의 한(恨)을 비극적으로 형상화한 「분장예술가」, 러시아의 종교와 예술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애정이 문학으로 승화된 「봉인된 천사」를 수록했으며, 이 중 「분장예술가」와 「봉인된 천사」는 국내 초역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집을 통해 오늘날 "언어의 연금술사"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 불리며, 문학사가 미르스키의 말처럼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레스코프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