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는 아버지한테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엄마 혼자 뼈 빠지게 삯바느질을 해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고 사는데 아버지는 몇 날 며칠 코빼기도 안 비치는 데다, 집 앞에는 맨날 수상한 아저씨가 얼쩡거리기 때문입니다.
새 학년을 맞아 절친 만식이와 장난을 치며 교실에 들어서다가, 한솔이는 앞으로 조선어 수업이 없어지고 일본어 수업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일상생활에서도 조선말을 쓰면 안 된다나요? 배워도 배워도 일본어가 늘지 않는 한솔이는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
그때 마침 순사 아들 강석태가 시끄럽다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욱해 버린 나머지, 입씨름을 벌이다 주먹질을 하고 맙니다. 교실에서 강석태와 한바탕 주먹다짐을 하던 참에 학교에서 악질이라고 소문난 밥도깨비 선생님이 들어서면서 딱 걸리고 마는데…….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미디어 전문지와 어린이 잡지에서 기자로 일했어요.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창작을 배웠고,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아동문학 부문 장원을 받았지요. 오래오래 동화를 쓰는 꿈을 꾸면서 날마다 책을 읽고, 신나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 『남몰래 거울』, 『코딱지 책 전쟁』, 『김점분 스웩!』, 『우리 반에 엉덩이 괴물이 나타났다!』, 『로봇 강아지, 심쿵!』, 『방귀 사냥꾼 방구빵』 등이 있어요.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오리고 붙이며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외톨이』, 『언니는 돼지야』, 『나무가 사라진 날』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림자 실종 사건』, 『잘못 걸린 선생님』, 『잘못 걸린 짝』, 『살아 있다는 것』, 『가을이네 장 담그기』, 『어미개』, 『얘들아, 학교 가자!』, 『눈 다래끼 팔아요』, 『또 잘못 뽑은 반장』, 『처음 가진 열쇠』,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