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유혹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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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희생을 강요하고 이용하려는 가족과 자신에게 집착하는 약혼자. “제발, 누가 날 좀 구해 줬으면…….” 어디에도 그녀가 갈 곳은 없다. 견디기 어려워 훌쩍 떠나온 상해. 그곳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그 남자 샤오청. “갈 곳이…… 없어요.” “이리 와. 나의 세계에 뛰어든 걸 환영해. 이서연.” 중국을 움직이는 검은 조직 흑사회 그리고 그곳의 수장인 진샤오청 너무나도 두려워 떠나왔던 남자인데, 이제 오직 그만이 그녀에게 안정을 준다. “널 지킬 수 있어. 나의 품 안에서, 완벽하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진샤오청. 그리고 그를 흔드는 유일한 여자 서연의 위험한 유혹. [본문 내용 중에서] “나의 세계에 뛰어든 걸 환영해. 이서연.” 씩,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였지만 서연은 그의 가벼운 웃음과 말만큼 그의 세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이미 겪어 보았고, 아파 보았다. 하지만 그땐 그를 몰랐고, 지금은 그를 너무나 잘 알았다. 시작점이 다르다. 그렇기에 더는 쉽게 상처를 받지 않고, 쉽게 그를 믿지 않을 생각이었다. “예전처럼 내 전부를 가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요. 진샤오청.” “재밌군.” “…….” “하지만 넌 결국, 나에게 전부 빼앗길 거야. 언제나처럼.” 자신만만한 남자. 무엇이든 가질 수 없는 것이 없는 남자. 무서운 욕망을 숨기지 않는 남자. 진샤오청. 그는 위험하고, 지독했다. “나, 진샤오청이 그렇게 만들 거니까.” “싫어…….” 본능적인 대답이 튀어나왔다.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조금 놀란 서연이 샤오청을 쳐다보았다. “그런 말은 이제 소용없어. 불쌍한 아가씨.” 그가 서연의 턱 끝을 붙잡았다. 흔들리는 짙은 다갈색의 눈동자를 마주 보며 그가 그녀의 작은 입술을 천천히 음미했다. 굳게 닫힌 입술을 억지로 열어 낸 샤오청은 아주 오랜만에 달콤한 향취에 취했다. 그리웠던 것을 갖게 된 희열과 좀 더 그녀를 괴롭히고 싶어지는 욕망에 휩쓸릴 것 같았다. “하아, 하아…….” “여전하군.” 울먹이며 자신을 노려보는 서연을 향해 샤오청은 싱긋 웃어 보였다.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그녀는 더욱더 질려갔다. 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나쁘지 않아 지켜볼 심산이었기에 조금 더 부추겼다. “여전히 넌 날 즐겁게 해.”

About the author

게으름뱅이 글쟁이. 다와 블로그- http://blog.daum.net/dawaromance 출간작 『백작의 인형』, 『붉은 족쇄』, 『할로윈의 악마』, 『오피스 레이디』, 『금지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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